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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4.2조 투자로 무인기 엔진 강국 도약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 7,500억 투입…GA-ASI와 공동개발 협력 본격화

2025-09-23 14:50:14

영국 방산전시회 DSEI에 참가한 한화그룹 방산 3사의 부스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방산전시회 DSEI에 참가한 한화그룹 방산 3사의 부스 전경.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무인기 항공엔진 개발에 전면 나선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무인기 전용 엔진 기술 확보에 나서며,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총 4조2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예상 현금흐름과 차입까지 합산하면 향후 4년간 약 11조원에 달하는 투자 여력을 갖추게 됐다. 이 중 해외투자에 6조3천억원, 신규 R&D에 1조6천억원, 지상방산에 2조3천억원, 항공우주에 1조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특히 무인기 분야에는 7,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유상증자 조달자금 중 3,000억원을 우선 배정한다. 이 자금은 무인기 체계 및 엔진 시설 구축과 무인기·AI 관련 R&D 투자에 집중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글로벌 무인기 선도업체인 GA-ASI(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와 MQ-1C(GrayEagle)를 기반으로 한 단거리이착륙(STOL) 무인기 'GE-STOL'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개발을 전담한다.

이 협력은 한국 해군이 추진 중인 무인전력지휘통제함(무인기모함) 사업과 직결된다. STOL 기능을 바탕으로 독도급 상륙지휘함에서 이착함이 가능한 무인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중고도무인기에 탑재할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 개발과제에 참여하여 독자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무인기용 5,500lbf, 10,000lbf 터보팬 엔진 외에도 2030년대 중반 완성을 목표로 차세대전투기용 24,000lbf 첨단엔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히 무인기 분야를 넘어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특히 엔진 기술은 항공기 개발에서 가장 높은 기술 장벽 중 하나로, 이를 독자 개발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개선세도 가파르다. 올해 매출액은 26조원, 영업이익은 3조7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136.7%, 영업이익 114.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상방산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폴란드향 K9 자주포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화오션의 연결 편입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조2천억원이라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무인기와 항공엔진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GA-ASI와의 협력을 통한 무인기 엔진 개발은 향후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방산주 중에서도 이익 성장폭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장 부담 없이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Top-Pick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9월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2조698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비중 2.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44.77%에 달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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