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Investment

KT, 해킹 의혹 무단 소액결제 사건...증권가 시각은?

79건 피해 신고 접수, 총 4,991만원 규모...민관합동조사단 원인 조사 착수

2025-09-19 08:43:43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KT(030200)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안 리스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10일 "정확한 범행 수법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8월 27일 최초 사건이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총 79건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광명에서 61건(3,800만원), 서울 금천에서 13건(780만원), 경기 부천에서 5건(411만원)의 피해가 확인됐다. 주로 새벽 시간대에 이용자도 모르게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이 이뤄지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유형이다.
KT는 9월 8일 오후 7시 16분경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KT 우면동 사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했으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사례와는 다르게 실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 결과와 추가 대응 여부가 이용자의 신뢰 회복과 비용 부담 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경로와 범행 수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단말기 기종, 개통 대리점, 이용자 연령, 사용 패턴 등에서 공통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해 지역이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단기 투자 심리 위축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T는 우선,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확산되자 고객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회사는 우선 휴대폰 결제대행사(PG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품권 판매 업종의 소액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해커들이 주로 상품권 구매를 통해 현금화를 시도한다는 점을 고려한 선제적 대응이다.

또한 KT는 시스템 차원에서 비정상적인 결제 패턴을 감지하는 알고리즘을 강화해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어막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피해가 집중된 광명, 금천, 부천 지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 중 소액결제를 이용한 고객 중 이상 거래가 포착될 경우 즉시 개별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는 맞춤형 고객보호 체계를 가동했다.

삼성증권은 KT의 발빠른 대처에 목표가 6만9천원,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보안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범위가 확대될 경우 고객 신뢰도 회복과 관련 대응 비용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리스트바로가기

Pension Economy

epic-Who

epic-Company

epic-Money

epic-Life

epic-Highlight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