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5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8.62포인트(1.08%) 상승한 805.4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이 9.1% 급등하고 애플이 3.8% 오르는 등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7.6%에 달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3일째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코스피 2,034억원, 코스닥 869억원을 사들인 것이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848억원, 코스닥에서 1,05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일 큰 폭 하락했던 반도체주가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0.4%, SK하이닉스는 1.1% 상승했으며, 2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LG화학이 3.0%, POSCO홀딩스가 1.4%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가 두드러졌다. 의료AI 관련 종목인 토모큐브(7.7%)와 씨어스테크놀로지(3.6%), 제약바이오 섹터의 프로티나(24.7%) 등이 크게 상승했다. 일부 종목들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미국 베이지북에서 경기 불안이 표출되고 JOLTs 고용보고서에서 7월 구인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점이 장기 금리 진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3,200포인트 회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개장 직후 크게 출렁이면서(상하이·HSCEI -1.2%) 일부 영향을 받기도 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주식시장 과열을 식히기 위해 공매도 규제 완화와 투기거래 억제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테마별로는 리튬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리튬 배터리 급속충전 기술 개발 소식에 리튬포어스가 18.4% 급등했다. 드론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는데, 국방장관의 50만 드론 전사 양성 및 핵심부품 국산화 선언에 에이럭스(12.3%)와 베셀(30.0%)이 크게 올랐다.
LNG 관련주도 상승했다. 대우건설의 알래스카 방문 소식에 미국 LNG 프로젝트 참여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SK오션플랜트가 13.2%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 상위 테마를 보면 피팅(6.0%), 조선기자재(4.5%), 배터리(4.0%), 항암제(3.0%), 원전(3.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EU 7월 소매판매(한국시간 18:00), 미국 7월 수출입동향(21:30), 미국 8월 ISM 서비스업지수(23:00) 등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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