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삼성노블카운티 거주 시니어 40가구를 대상으로 홈 AI 컴패니언 로봇 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고 3일 발표했다.
3-in-1 케어 로봇, 감정·생활·건강 통합 관리
이번 실증에 투입되는 홈 AI 컴패니언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시니어들의 종합적인 생활 파트너로 설계됐다. 1인 또는 부부 중심 소가구 시니어를 위해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말동무 역할로 대화를 통한 감정 교류와 정서적 교감을 담당한다. 5인치 스크린을 통한 눈동자 감정 표현 기능으로 단순한 음성 대화를 넘어 시각적 감정 소통도 가능하다.
집사 역할에서는 호출 응답, IoT 기기 음성제어, 응급상황 시 보호자 알림 등 일상생활 전반을 지원한다. 15도 각도 조절이 가능한 비전센서가 사용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담 간호사 역할로는 복약 알림 및 확인, 웨어러블 기기 연동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 인지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2025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된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물산, 삼성노블카운티, 로보케어의 3사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9월부터 12월까지 약 15주간 실제 생활 환경에서 로봇을 사용하며 유용성과 개선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삼성노블카운티 거주 시니어 20가구와 래미안 원베일리·래미안 원펜타스의 AIP(Aging in Place) 시니어 20가구에 총 40대의 로봇이 보급된다. AIP는 자신이 익숙하게 살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나이 들어가는 개념으로, 최근 시니어 주거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시니어 맞춤형 설계, 안전하고 친근한 동반자
로봇의 물리적 사양도 시니어 친화적으로 설계됐다. 높이 30cm, 폭 21cm, 가로 20cm, 무게 4kg의 컴팩트한 크기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유지한다. 약 0.5m/s의 이동 속도는 시니어의 평균 보행 속도인 0.6~1.0m/s에 맞춰 자연스러운 동행이 가능하다.
매핑 기능을 통해 세대 구조를 정확히 인식하고, 전방 카메라로 장애물을 인지하고 회피하며 안전하게 주행한다. 음성인식 기반으로 작동하며, 복약 알림 등 상세 설정은 연결된 태블릿을 통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실증을 통해 로봇 시대를 선도하는 공간 크리에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어 투 도어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시니어 맞춤 주거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부사장)은 "공간 크리에이터로서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서비스는 무엇일지 고민해왔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시니어들이 주거공간에서 새로운 일상을 누리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로보케어의 10년 노하우와 삼성노블카운티의 실버타운 경험
시니어 로봇 전문기업인 로보케어는 로봇 설계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시니어·아동 관련 자체 콘텐츠, 운영 관제까지 10년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실증을 실거주 환경에서의 로봇 사용 데이터 확보와 제품 고도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전일 로보케어 대표이사는 "홈 AI 컴패니언 로봇은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통해 정서적 반려 역할을 하고 안전을 지키며 건강 예방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라며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에 반영하고 고객 경험 다양화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국내 최초 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는 치매예방 브레인 피트니스 센터 운영 등 선도적인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4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참여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박성현 삼성노블카운티 대표는 "'스마트노블' 슬로건 아래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돌봄 서비스를 실현하고 초고령 사회를 선도할 미래형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며 "차세대 시니어 케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시니어 주거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단순한 기술 테스트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새로운 시니어 케어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 실거주 환경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피드백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시니어 주거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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