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성명을 내고 "수협중앙회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관여할 수 없다는 공식 공문을 보내놓고, 정작 노동진 회장이 전국 조합장 행사에서 특정 출신 반대와 재공모 필요성을 공개 언급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유력 후보군인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향해 "수협은행을 인사 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고 두 후보 모두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해 인선 구도가 극심한 혼전 양상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행추위 불개입 원칙 파기"…조합장 89명 연판장 배후설 제기
노조가 노동진 회장의 행보를 강하게 압박하는 배경에는 중앙회의 공식 답변과 상충하는 회장의 언행이 자리 잡고 있다. 노동진 회장은 예산설명회 자리에서 정부 출신 인사의 행장 선임 반대와 재공모 추진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노조는 전국 수협 조합장 89명이 제출한 '정부 출신 인사 반대 연판장'의 집단행동 경위에도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중앙회 임직원이 연판장 서명 취합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해형 노조위원장은 "관치금융 반대를 명분으로 중앙회장이 조직력을 동원해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연임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면 이 또한 공정한 인사가 아니다"라며 "정부든 중앙회든 인선 절차에서 즉각 손을 떼라"고 잘라 말했다.
4차 회의 앞두고 재공모 수순 관측…임기 만료 속 경영 공백 가시화
현 신학기 행장의 임기가 이달 17일 만료되는 상황에서 인선 표류가 장기화할 경우 연말 임원 인사 및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등 은행 경영 전반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관치 논란과 내부 주도권 싸움, 노조의 쌍방 사퇴 요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리더십 공백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독립적인 행추위를 통한 원점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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