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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1조5천억 투자 로드맵 첫 단추…애경산업 인수전 본격 참전

석유화학·섬유 의존 탈피 위한 '빅딜' 시동…화장품·에너지·부동산 신사업 확장 교두보

2025-08-24 16:36:32

태광, 1조5천억 투자 로드맵 첫 단추…애경산업 인수전 본격 참전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태광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의 첫 번째 카드로 애경산업 인수에 본격 나섰다.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광산업이 화장품을 비롯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선 것이다.

태광산업은 22일 애경산업 인수를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관계사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날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 매각은 지난 4월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공시하면서 시작됐다. 애경그룹은 지난달 29일 애경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수 희망자들의 인수의향서를 받고 소수의 매수 희망자와 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예비입찰 단계를 통과한 곳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그리고 태광그룹 컨소시엄 등 3곳이다. 이들은 적격 인수 예비후보에 올라 본입찰 자격을 획득했다.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 시도는 회사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구조 재편의 핵심 축이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태광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1일 올해와 내년에 총 1조5천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야심찬 투자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연말까지만 약 1조원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다.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은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개발 등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분야의 기업 인수에 투입될 방침이다.

애경산업은 태광산업이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이상적인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애경산업이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와 유통 네트워크, 그리고 축적된 노하우는 태광산업의 신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태광산업의 이번 인수 시도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기존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재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 여부는 향후 몇 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태광그룹의 사업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화장품 업계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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