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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시황]코스피 정책·기술 리스크 동시 부각…안전 투자 수혜주도 주목

중처법, 건설업계에 미치는 이중적 영향...관련 기업에는 기회 요인

2025-08-22 09:03:24

[주간 시황]코스피 정책·기술 리스크 동시 부각…안전 투자 수혜주도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한국 주식시장이 내외부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이번 주 KOSPI는 AI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도주에서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며 한때 3,000포인트대까지 급락했다.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폭탄 예고와 샘 알트먼의 AI 과열 경고가 겹치면서 SK하이닉스(-11.4%)를 중심으로 한 HBM 관련주가 크게 흔들렸다.
철강 관세 50% 영향 범위가 초고압 변압기와 건설기계 등 407개 품목으로 확대되면서 기계업종도 타격을 받았다. LS일렉트릭은 14.2% 급락했다. 미-러, 미-우 정상회담 소식과 트럼프의 3자 정상회담 조율 움직임도 방산주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의가 기재부 국회 보고자료에서 빠졌다는 보도와 여당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대 25% 발의 소식이 시장 반등 요인이 됐다. 원전주는 한수원-웨스팅하우스 합의문 논란으로 일시 투매가 나왔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원자력 협력 강화 기대감에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AI 의구심 해소 관건
차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다. 8~9월 계절적 약세와 기술적 과열 외에 미국 시장 부진의 핵심 원인은 AI 테크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다. 샘 알트먼이 AI 투기적 과열을 지적했지만, 엔비디아 실적에서 AI의 견조한 수요가 확인될 경우 시장 안도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정치 이슈도 여전히 주도주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대통령의 방일과 방미 과정에서 원전과 조선 등 미국 파트너십 업종의 강세가 기대되고, 미-러-우 3자회담 성사 여부는 방산주 차익 매물 출회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건설업계에 미치는 이중적 영향
시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5건의 중대재해 사고로 월간 수익률이 -11.5%를 기록했고, DL건설도 1건 발생으로 -10.5%의 부진을 보였다. 두 회사 모두 압수수색과 중처법 위반 여부 수사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처법 시행 이후 검찰이 기소한 31건 중 29건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이 중 4건은 실형이 선고됐다. 기업이 검찰에 기소될 경우 높은 확률로 유죄 판결에 따른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산업재해 발생률은 광업과 채석업 등 소재 산업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중처법 유죄 판결은 건설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31건 중 16건(51.6%)이 건설업이며, 제조업이 12건(38.7%)을 차지했다. 건설업은 도급 비중이 높고 현장 안전 관리에서 원하청 구분이 모호해 상대적으로 원청의 책임을 묻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중처법에 더해 금융 부문을 통한 규제도 논의되고 있어 건설업계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중대사고 발생 기업에 ESG 평가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9월 중 관련 종합대책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실제 시장 파급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50인 미만 영세 건설사는 중처법 적용이 2년 유예돼 작년부터 시작됐지만, 작년 5월 기준 77%가 법 준수를 완료하지 못한 상태였다. 실제 중처법 처벌 사례를 보면 중소·중견 기업이 87.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산업안전 관련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CCTV 관제 시스템, IoT 보안 시스템, AI와 기계, 로봇 등은 향후 산업안전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건설업계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는 안전 투자 여력이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법적 리스크와 금융 규제 강화로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반대로 산업안전 관련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어 선별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당분간 내외부 악재와 호재가 엇갈리는 가운데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정책적 이슈들이 개별 기업과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주요 이벤트 캘린더

8월 22일: 파월 의장 잭슨홀 미팅 연설로 금리 인하 시기 관련 발언 주목

8월 23~24일: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상정으로 거버넌스 개선 기대

8월 23~24일: 대통령 방일로 한일 협력과 한미일 공조 강화 논의

8월 24~26일: 대통령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으로 주력 산업 협력 확인 기대

8월 28일: 엔비디아와 CrowdStrike 등 AI 관련주 실적 발표로 의구심 해소 여부가 관건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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