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 정상화로 의료이용률이 급증하면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났고, 손해보험사들은 누적된 요율 인하와 고액사고 발생으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그러나 금리 하락세가 둔화되고 CSM 증가 및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K-ICS 비율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증시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 매력도는 낮아졌지만, 배당세제 개편과 자본 관련 규제 완화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보다는 배당세제 개편 및 자본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며 "업종 투자의견 Neutral을 유지하고 삼성생명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컨센서스 9% 상회하는 깜짝 실적
삼성생명은 2분기 순이익 7,5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CSM 성장세가 지속되며 CSM 상각익이 7% 증가했고, 예금보험료 요율 인하에 따른 사업비 가정 변경 등 일회성 요인이 900억원 기여했다. CSM 잔액은 13조 7,460억원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K-ICS 비율도 187%로 개선됐다.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 업종 내 높은 CSM 증가율과 연간 두 자릿수 DPS 증가가 예상된다.
한화생명, 주주환원 불확실성 여전
한화생명은 2분기 순이익 57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0% 하회했다. CSM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CSM 상각익이 9% 감소했고, 청구액 증가로 보험금예실차가 크게 악화됐다. 손실부담계약비용도 893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CSM 잔액은 8조 8,33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K-ICS 비율은 161%로 개선됐다.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으나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주주환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삼성화재, 추가 주주가치 제고 기대
DB손해보험, 목표가 16만원으로 상향
DB손해보험은 2분기 순이익 4,59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 상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각각 35%, 53% 감소했고, 산불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으로 일반보험이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신계약 CSM이 15% 증가한 7,928억원을 기록하며 CSM 배수 향상과 함께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CSM 잔액은 13조 2,314억원으로 2.8% 증가했다.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했으며, 3분기 추가 자본 확대 후 K-ICS 비율 220% 초과 시 추가 자본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2분기 순이익 2,4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 하회했다. 장기보험에서 보험금예실차가 크게 감소했으나 신계약 CSM은 21% 증가한 5,257억원을 기록했다. 요율 인상 효과로 CSM 배수가 17.4배로 크게 상승하면서 늦은 요율 인상의 효과가 점차 반영되고 있다. CSM 잔액은 9조 3,769억원으로 2.9% 증가했고 K-ICS 비율은 170%를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상품 전략으로 점진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
한화손해보험, 성장 기대감 고조
한화손해보험은 2분기 순이익 79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하회했다. 의료이용률 상승과 암진단 등으로 보험금예실차가 악화됐고, 자동차보험은 사고율 개선에도 요율 인하 누적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신계약 CSM이 56% 증가한 2,619억원으로 업종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CSM 잔액은 4조 1,228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여성보험 강화 등 전략적 판단이 높은 신계약 CSM 증가율로 이어지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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