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4일 비츠로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츠로셀은 13일, 2분기 매출액 565억원(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영업이익 161억원(10.0% 증가), 영업이익률 28.5%(1.4%포인트 상승)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주목할 점은 사업부문별 성과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는 것이다. 스마터미터기용 Bobbin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지만, 방산부문의 유도무기향 열전지는 33억원으로 무려 94.1%의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원유시추용 고온전지도 116억원으로 44.8%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방산부문의 성장은 구조적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137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230억원으로 67.8% 성장한 것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도무기용 열전지의 경우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비츠로셀이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온전지는 가격 인상과 가격 전가로 대응이 가능하고, 방산 주요 제품의 주력 시장이 미국 외 지역으로 관세와 무관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북미 노출도가 높은 고온전지도 전년 동기 대비 44.8% 성장하며 관세 방어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1분기와 2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분기 평균 매출액이 500억원을 상회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고수익성의 고온전지 북미 시장 점유율 상승과 방산 주력제품의 매출 규모 확대에 기인한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3분기는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되며,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방산부문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츠로셀은 리튬이온전지, 고온전지, 앰플전지 등 다양한 특수 전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방산 분야 진출 확대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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