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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흑자 전환 후 승승장구...내년 상반기까지 증익 전망

2분기 영업익 2.1조원으로 70.8% 급증...하나증권, "2026년 상반기까지 증익 모멘텀 지속"

2025-08-13 11:18:23

한국전력, 흑자 전환 후 승승장구...내년 상반기까지 증익 전망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한국전력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궤도에 올랐다. 에너지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13일 한국전력에 대해 목표주가 4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하반기에도 증익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 깜짝 성장, 원자력 비중 확대 효과 본격화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전력 판매량은 0.4%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판매 단가가 6.7%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 개선이다. 영업이익은 2조1,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나 급증했다. 이는 주요 에너지 원재료 단가 하락과 원자력 발전소 이용률 상승, 유연탄 발전소 이용률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연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4조3,152억원을 기록했고, 구입 전력비는 7.9% 증가한 8조6,010억원을 나타냈다. 원자력 이용률이 83.3%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반면, 유연탄 발전 이용률은 37.8%로 3.8%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성수기 영업환경도 우호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8월 들어 전년 대비 전력 수요 감소가 확인되고 있지만, 7월에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매출 감소 여지를 SMP(계통한계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MP는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안정적인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8월 들어 확인되는 전력 수요 둔화 흐름에 연동해 SMP 약세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한국전력의 구입 전력비 부담을 줄여주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유가가 LNG 단가로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4분기 SMP는 현재 수준보다 더 낮아질 수 있어,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에 추가로 기여할 전망이다.

2026년 상반기까지 증익 모멘텀, 배당 복원 기대감도 부상

하나증권은 현재의 매크로 환경이 유지될 경우 이익 성장 흐름이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크로 지표가 원가 측면에서 우호적이며, 유가 하락에 따른 SMP 약세가 4분기에도 계속될 경우 연간 실적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별도 기준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분기에 급증한 배당 수익이 연간 주당배당금(DPS) 상향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시장 기대치를 기준으로 직전 연도 배당 성향을 적용하면 차입금 부담 없이 배당금 지급이 가능하며, 하반기 실적 전망이 상향될 경우 배당 지급과 차입금 감소를 동시에 달성할 여지도 존재한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지표의 변동성이 크지만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이익 성장 흐름은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025년 기준 PER 2.8배, PBR 0.5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의 현재 주가는 3만8,550원으로 목표주가 4만5,000원 대비 16.7%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2025년 기준 PER 2.8배, PBR 0.5배라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전력 요금 정상화 등 구조적 변화 요인들이 한국전력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 전력 판매가 11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제조업 경기 부진이라는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되며, 경기 회복시 반등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전력 요금 인상 지연과 에너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수익성 정상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복원 가능성까지 더해져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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