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2분기 연결 매출액 6,236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 608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
국내 별도법인이 이번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별도법인은 매출액 4,205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영업이익 499억원(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1.9%를 달성했다. K뷰티 트렌드의 핵심인 에센스, 크림, 선케어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선케어 제품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선케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해 400억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초제품 비중도 57%까지 확대되며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일회성 대손상각비 환입 40억원이 더해져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해외법인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상해법인이 매출 1,086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으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광저우법인은 411억원(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으로 부진했다. 전체 중국 매출은 1,486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동남아 지역도 국가별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공동 영업으로 일부 매출이 태국으로 이관되면서 매출 209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을 기록했다. 현지 매크로 불확실성과 저가 브랜드 간 가격 경쟁 심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태국은 선크림 대량 수주와 기존 고객사의 고성장에 힘입어 231억원(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핵심 고객사의 수주 감소와 신규 고객사 유입 지연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역성장했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해외 부진이 우려되지만 '로코 프로젝트'를 통한 저가 시장 공략과 법인 간 공동 영업 확대 전략으로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상해와 태국법인의 성과를 통해 해당 전략의 효과가 이미 확인된 만큼 해외 매출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광저우 부진과 인도네시아 성장 둔화로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목표주가 산정 시점 차이로 기존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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