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GA(법인보험대리점)를 중심으로 한 과도한 스카우트 경쟁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카우트 경쟁으로 승환계약, 불완전 가입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GA의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은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GA가 설계사에 지급한 정착지원금은 총 100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65억원(19.7%)이나 증가했다.
삼성, 한화,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에서만 매월 200~300명 규모의 설계자사 고액의 스카우트비를 받고 철새처럼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정착지원금 명목으로 직전 연봉의 200%를 제시하는 등 ‘설계사 모시기’ 과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고액의 정착지원금→높은 영업 실적 부여→부당승환 계약 유도→목표 미달 시 이직' 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 대형 GA에서 근무하는 설계사는 “실적 미달 시 지원받은 돈을 상환하거나 많게는 20%의 고금리 이자를 회사에 물어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고 토로했다.
고액 정착지원금→높은 실적 부여→부당승환 계약 유도
이 같은 과열경쟁은 직접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금감원이 2023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7개 대형 GA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총 408명의 설계사가 2984건의 신계약을 모집하면서 3583건의 기존 계약을 부당하게 해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승환이 발생한 시점 중 설계사가 새로운 GA로 이직한 지 180일 이내 발생한 건이 1286건으로 부당승환 관련 신계약의 43.1%에 달했다. 높은 스카우트 비용의 피해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가 최종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신 회장은 “바른 방식의 영업과 마케팅을 실천하는 가치회귀를 통해 고객중심의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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