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간밤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압박을 받았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1.6%, SK하이닉스가 1.9% 하락했고,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바이오도 1.9% 내렸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충격에서 벗어난 은행 지주사들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KB금융이 2.9% 상승했다.
원자력 관련주들도 크게 올랐다. 미국 NASA의 달 원전 건설 계획 발표 영향으로 한국전력이 7.4%, 두산에너빌리티가 2.3% 상승했다. 루마니아 원전 PM 용역 수주 소식에 한전기술(6.9%)과 우진(6.1%)도 강세를 보였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관광 테마였다. 정부의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시행이 논의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허용될 예정인 이 정책으로 노랑풍선이 24.8%, 참좋은여행이 9.9% 뛰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미용과 화장품 업체들도 덩달아 올랐다. 에이피알이 11.3%, 파마리서치가 6.0% 상승했고, 토니모리(5.2%)와 달바글로벌(4.3%)도 강세였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에스엠이 1.4%, 디어유가 8.2% 올랐다.
카지노 업체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무비자 지역이 제주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롯데관광개발은 2.5% 하락한 반면, 파라다이스(2.9%)와 GKL(2.5%)은 상승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KOSPI에서 474억원을 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663억원, 기관이 54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KOSDAQ에서는 개인이 78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793억원을 순매수했다.
7일에는 중국의 7월 수출입 통계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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