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 8조7천억원(전분기 대비 86%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부문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DRAM 사업은 AMD 등 주요 고객사향 HBM3e 판매량 증가와 범용 DRAM 가격 상승, 일회성 비용 축소 효과로 6조1천억원(전분기 대비 64% 증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메모리 부문 역시 엑시노스2500과 CIS 판매 증대로 영업적자가 1조6천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DS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SDC 및 MX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를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당사의 기존 전망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분기 세부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MX 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SDC와 VD/DA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DS 부문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NAND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부합했다. MX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블렌디드 ASP(평균판매가격)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3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4조원(전분기 대비 692% 증가), SDC 1조2천억원(131% 증가), MX/NW 3조2천억원(4% 증가), VD/DA 3천억원(34% 증가)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 전망도 여전히 낙관적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 회복 및 파운드리 신규 계약 등으로 상승했지만, 메모리 사이클의 평균 P/B(1.5배) 미만인 12개월 후행 P/B 1.2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가운데 실적 반등, 파운드리 신규 거래선 추가 확보, HBM4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1cnm DRAM, HBM4, 파운드리'에 대한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8만9000원과 반도체 업종 톱픽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사이클의 평균 P/B 미만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실적 반등과 함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파운드리 사업 회복 등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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