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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가 이끄는 투자 혁명, 2024년 178.6조원 돌파

젊은 세대가 이끄는 노후준비 열풍, 20세 미만 가입자 66% 급증

2025-08-01 00:39:38

연금저축펀드가 이끄는 투자 혁명, 2024년 178.6조원 돌파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상근 연금경제연구소장] 국내 연금저축 시장이 투자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연금저축 적립금이 전년 대비 10.8조원 증가한 178.6조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연금저축펀드가 37.9% 급성장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투자형 상품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가장 주목할 점은 연금저축펀드의 폭발적 성장이다. 적립금이 40.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1조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주류였던 연금저축보험은 0.1조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에서 수익성 추구로 투자 성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익률 격차도 뚜렷하다. 2024년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7.6%로 연금저축보험(2.6%)의 약 3배에 달했다. 심지어 퇴직연금 IRP(5.9%)보다도 1.7%포인트 높아, 투자 효율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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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이 이끄는 가입 확산

연금저축 가입자는 764.2만명으로 전년 대비 41.8만명 증가했다. 특히 20세 미만 가입자가 66%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의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해 일찍부터 연금저축에 가입시키는 '평생 소득' 관점의 접근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득 수준별로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연 근로소득 4천만원 이하는 가입률이 1.5%에 불과한 반면, '1억원 초과 고소득층은 50.7%'가 가입해 있다. 이는 연금저축이 여전히 고소득층 중심의 세제 혜택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전한 과제: 낮은 연금수령액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연금저축 계약당 평균 연금수령액이 연 295만원(월 24.6만원)에 불과해 노후소득 보장 기능이 제한적이다.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 계약이 84.1%에 달하는 것도 우려스럽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활용법
금감원은 연금저축 효과 극대화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일찍 시작하고, 많이 저축하고, 오랫동안 나눠 받기"다.

30세부터 30년간 총 6,000만원을 납입한 경우와 40세부터 20년간 동일 금액을 납입한 경우를 비교하면, 10년 일찍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약 1,500만원을 더 모을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또한 연 600만원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수령 시에는 연간 한도 내에서 10년 이상 장기 분할 수령할 것을 권했다.

50대도 늦지 않다

"50대 가입도 전혀 늦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50대는 소득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로 세액공제 한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55세에 가입해도 국민연금 수령 개시(65세)까지 10년의 적립 기간이 있어 상당한 자산 축적이 가능하다.

2024년 연금저축 시장의 변화는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국민들의 노후준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성보다 수익성을, 단기보다 장기를 추구하는 성숙한 투자문화가 연금 영역에서도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에픽 신상근 연금경제연구소장 / pinefiel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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