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30일 발표한 글로벌 ETF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금과 비트코인의 최적 배분 비율은 위험조정 수익률 기준으로 80:20이며, 이는 대체자산 10% 할당 시 비트코인이 차지해야 할 2%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금과 비트코인을 결합한 ETF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9개월 만에 92.9%의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ETF가 23.5%, 비트코인 ETF가 65.2%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두 자산의 결합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의 핵심은 두 자산 간의 독특한 상관관계에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은 10주 이내 단기에서는 오히려 역행하는 패턴을 보이다가, 중기인 13주차부터 동조화되는 특성을 보였다. 이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율화 변동성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48%, 금은 17%를 기록하고 있어, 위험조정 기준으로 금 80%, 비트코인 20%의 배분이 최적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두 자산이 공유하는 투자 논리는 명목불환지폐 공급량 확대 환경에서 종이화폐 가치 희석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니어스법 통과도 주목할 변화다. 7월 18일 서명된 이 법안은 미국이 세계 디지털화폐 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와 "국가 안보" 강화를 명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달러나 미국 단기채 등 유동성 높은 자산을 발행량의 100%만큼 보유해야 하며, 매월 준비금 구성을 공개해야 한다.
암호화폐 채굴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인채굴기업 ETF(WGMI.US) 편입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26.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7배를 기록했다. 매출은 올해 52%, 내년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입 비중 1위 기업인 IREN은 대규모 해시파워와 저전력비 채굴 사업자로 인정받으며 최근 거래량 증가와 함께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요 채굴기업 중 마라홀딩스(MARA)는 수익성과 채산성 개선으로 JP모건으로부터 투자 의견 상향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한 "코인채굴기업들은 비트코인의 레버리지 속성을 가지고 있어 비트코인 신고가 갱신 시 더 큰 상승 폭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연율화 변동성이 80%에 육박해 투자 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과 비트코인의 성과 서열은 '금+비트코인 ETF > 비트코인 > 금 > 은 > 달러'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자산과 전통적 안전자산의 결합이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