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의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4조5690억원(전년동기대비 +10.1%), 영업이익 2711억원(전년동기대비 -12.5%)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에너빌리티 부문의 성장이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며 "기존에 수주한 중동 가스발전 프로젝트가 매출로 이어지며 에너빌리티 부문이 전년대비 25.0%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에너빌리티 부문은 924억원으로 전년대비 28.2%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 두산밥캣 실적이 14.7% 감소하며 전사 이익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매출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연간 이익 가이던스 3732억원 충족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고수익 및 기자재 제품 비중이 현재 50% 수준에서 4분기 80%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분기 에너빌리티 부문 신규 수주는 2조3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3% 증가했다. 베트남 신규 해외 가스발전 프로젝트 등이 추가 반영된 결과다. 수주잔고는 16조원으로 전분기대비 0.9% 감소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에너빌리티 부문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낙관적 가정과 수주 기대감이 현실화된다는 가정 하에서 해당 모멘텀이 본격적인 증익으로 확인될 시점은 2030년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부문인 원자력, 신규 동력인 가스복합화력 등 기자재 밸류체인에서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현재 부여되는 장기 전망에 따른 기업가치는 향후 지속적인 수주와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증명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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