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총 5조 4천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가 10% 이상 상회하며 선두를 달렸고, 실적 호조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비이자이익 약진에 기인했다.
KB금융, 8500억원 자사주 매입 발표
KB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 1조 738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8.3% 상회했다. 더욱 주목받는 것은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다. 2025년 6600억원 매입 후 자회사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결산 완료 후 추가로 1900억원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5년 환원율은 5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 8000억원 서프라이즈 자사주 매입
신한지주는 2분기 순이익 1조 549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9% 상회했다. KB금융에 이어 8000억원 규모의 서프라이즈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2025년 6000억원, 2026년 1월 2000억원을 취득할 예정이며, 2025년 환원율은 46.5%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 비이자이익 32% 급증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 1조 17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6% 상회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2.2%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비화폐성 환차익만 1052억원이 반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 935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1% 상회하며 4개사 중 최대 상회율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51.8% 급증한 수치다. 비화폐성 환차익 650억원이 반영됐으며, CET1 비율도 12.76%로 34bp 개선됐다.
2분기는 그야말로 비이자이익 전성시대였다. 지수, 금리, 환율이 매우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1위권사는 신탁, 방카슈랑스, 증권, 외환, 파생상품 등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으며, 2위권사는 주로 매매평가익 및 외환평가익 증가에 기인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은행 자본정책의 통념을 깨는 2분기였다"며 "총 환원율 50%의 현실화는 단연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귀결되어야 하며, PBR 1.0배가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KB금융 13만 2천원, 신한지주 8만원, 하나금융지주 11만원, 우리금융지주 3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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