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8,794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을 각각 10.0%, 13.0%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중국 사업 재편 등 일회성 비용 213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예상치를 73.2%나 뛰어넘었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시장은 휠로더와 굴삭기(MEX) 중심의 장비 수요 개선과 중대형 장비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급성장했다.
신흥시장 역시 금광 등 마이닝 수요와 인프라 개발 투자 증가로 32% 성장을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북미 시장도 딜러 재고 안정화 영향으로 1%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유럽은 금리 인하 기조 지속과 영국·이탈리아 등 일부 지역의 수요 회복으로 1% 성장했다.
국내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낮은 기저효과와 적극적인 판촉 활동으로 15% 큰 폭 성장했다. 다만 브라질은 기준금리 인상과 헤알화 약세 영향으로 17%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북미와 유럽의 수요 조정 흐름이 완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도는 시장 수요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센티브 제도 개편과 신모델 출시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흥국은 마이닝 수요에 힘입어 수요가 큰 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도 하반기에는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실적은 글로벌 건설기계 업황 회복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특히 중국과 신흥시장의 강력한 성장세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시장의 점진적 회복, 마이닝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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