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과 IBK투자증권은 17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오리온에 대해 각각 'BUY(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15만원과 14만5,000원을 제시했다.
오리온의 2분기 실적(4~6월 국가별 단순 합산 기준)은 매출액 7,791억원(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 1,245억원(전년 동기 대비 0%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0%를 유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매출액 2,913억원(5% 증가), 영업이익 480억원(3% 증가)으로 내수 소비 부진과 TT채널 거래처 수 감소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가성비 제품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코스트코 참붕어빵 신규 입점으로 수출 물량 확대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매출액 3,048억원(3% 증가), 영업이익 523억원(7% 감소)를 기록했다. 현지통화 기준으로는 매출이 1%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4~5월 경쟁사의 과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확대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6월부터 경쟁사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며 출고량이 회복세로 돌아선 점이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러시아 법인이다. 매출액 804억원(64% 증가), 영업이익 98억원(46% 증가)으로 높은 성장률을 시현했다. 루블화 강세(15% 상승)를 감안하더라도 현지통화 기준으로 49% 증가한 수준이다. 러시아는 초과 수요가 지속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120%를 상회하고 있다.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며,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베트남은 매출액 1,026억원(4% 증가), 영업이익 144억원(7% 감소)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위축과 이란향 수출 영향, 유음료 통관 지연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중국 시장 회복과 원가 부담 완화를 꼽았다. 4~5월 이어졌던 경쟁사 재고 소진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3분기부터 중국 매출 본격 회복이 기대된다.
증권가는 현재 주가 수준을 여전히 저평가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재 주가는 12MF PER 기준 10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도 "현 주가는 올해 예상 PER 10.7배 수준으로 음식료 업종 평균 12.5배(삼양식품 제외 시) 대비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 부담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정한솔 애널리스트는 "국가별 맞춤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국내와 중국은 가성비 제품 확대와 고성장 채널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인 소비 둔화에도 신제품 출시 및 고성장 채널 전용 제품 확대 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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