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의 주역은 AI였다. 전날 엔비디아는 1.8%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했고, 9월 대중 수출용 새로운 AI 반도체 출시 소식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애플은 0.5% 상승에 그쳤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대장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1.0%, SK하이닉스는 5.7% 올랐다.
헬스케어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가 6.1% 상승해 반도체 대형주에 이어 지수 기여도 3위를 차지했고, 알테오젠(6.0%)과 리가켐바이오(16.9%)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는 퓨쳐켐이 전립선암 진단 3상 통과 소식에 7.0% 상승했지만, 인투셀은 라이선스 아웃 계약 해지로 25.9% 급락했다.
특징 업종으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상자산 관련주가 상승했고, 스테이블코인과 보험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 전망도 우호적이다. 6월 FOMC 의사록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뒀고, 한국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지만 4명의 위원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492억원, 코스닥에서 1,47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5,654억원, 코스닥에서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46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1,4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800포인트 재탈환까지 2.3포인트 가량 남겨두고 있어 심리적 저항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분간 AI 관련 모멘텀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한국시간 오늘 밤 9시 30분 발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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