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8일 종근당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Buy'에서 'Out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별도 매출액 4,25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의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마일스톤 약 69억원 유입이 원가 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글리아티린 환수추정액이 매분기 지속 반영되고 있고,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도입상품 매출 비중 증가로 원가율이 68~69%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도입상품과 자체 제품의 매출 비중은 각각 50%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R&D 투자 확대의 해로 규정된다.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CKD-703(cMET ADC)이 하반기 1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2025년 경상연구개발비가 1,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매출액 대비 9.5% 수준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전통제약사로 잘 알려진 동사에 대한 시장의 R&D 기대감이 낮고, ADC 신약 후보물질은 초기단계로 이에 대한 신약 가치는 목표주가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은 열려있다. 빅파마향 다수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리가켐바이오의 시가총액이 약 4조 4,000억원, 전임상 단계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인투셀의 시가총액이 약 6,2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종근당의 잠재력도 상당하다.
허 애널리스트는 "CKD-703 및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의 적응증 공개와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 발표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10만원은 3분기~내년 2분기 순이익에 상위 및 중소 제약사 평균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산정했다. 영업가치 9,597억원에 CKD-510 비영업가치 1,801억원(샤리코마리투스 적응증 기준)을 더한 결과다.
현재 종근당은 신제품 출시 지연과 R&D 투자 확대 영향으로 단기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파이프라인 진전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임상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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