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0일 발표한 은행업종 리포트에서 "2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 대부분이 확정되며, 2025년 총주주수익률 차이에 기반한 종목간 밸류에이션 갭 플레이 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커버리지 7개사 기준 2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4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2.7% 증가해 컨센서스를 3.1%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월 기준금리 인하로 마진은 전분기대비 2bp 하락하지만, 대출성장률은 1.6%를 기록하며 환율 하락 등으로 자본비율 관리 운신의 폭이 넓어진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과 DSR 강화 전 선수요 발생으로 가계대출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KB금융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의 1분기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3.7%로,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분기말 13.8%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 연구위원은 "약 350조원의 위험가중자산을 고려할 때 1조원 내외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면서도 "환율, 경기 등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2분기 약 7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은행권을 향한 각종 규제 언급이 나왔지만, 정부가 지난 금요일 발표한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대출규제 정책으로 자본비율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평가다. 은 연구위원은 "당장의 가계대출 성장률 둔화는 아쉽지만 자본비율 내지 주주환원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자본비용(COE) 하락을 반영해 커버리지 종목 목표주가를 평균 12.6% 상향 조정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를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약 천억원의 환평가이익 발생으로 1조1천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이 전망되며, 하반기 4천억원 이상의 자사주 발표가 기대된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일회성 충당금 환입, 건물 매각익 인식 등으로 1분기를 저점으로 우상향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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