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0일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를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재무실적과 생산성 등 기관 운영 효율성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물가안정, 투자확대 등 정부 정책의 적극적 이행 여부에 따라 가점이 부여됐다.
하나증권은 24일 발표한 유틸리티 업종 분석에서 "유틸리티 상장 공기업 모두 평균 B 등급 이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평가는 특별한 부정적 이슈 없이 영업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모두 B 이상의 등급을 기록했다"며 "따라서 2025년 사업연도에는 대체로 공기업 인건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전력(별도)과 한국동서발전이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기록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DN은 한 단계 상승하여 B등급을 받았고,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은 기존과 같은 B등급을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두 단계나 상승하여 B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한전KPS와 지역난방공사는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발전정비업체 비용 우려는 제한적
경영평가 성과급은 해당 사업연도에 발표되는 등급을 포함하여 3년 평균 등급을 기반으로 산정되고 지급된다. 등급 변화에 따라 성과급 지급 규모 및 충당금 설정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관련 업체들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하나증권은 "한전KPS의 경우 등급 하락이 비용 절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전기술은 직무급 도입 및 운영 최우수 6개 기관에 선정되어 총인건비 추가 지급으로 2026년 직무급 재원이 소폭 증가하지만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주목할 점은 2026년 6월에 발표될 2025년 경영평가 등급이다. 하나증권은 "2026년 6월에 발표될 2025년 경영평가 등급은 하락이 예상되며 등급 하락 정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발전정비업체들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발전공기업들의 인건비 변동이 수주 단가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는 경영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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