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2분기를 변곡점으로 실적 모멘텀을 되찾을 것"이라며 "주력제품인 아라미드 섬유의 글로벌 공급 부담 완화로 업황 사이클 회복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의 핵심 성장동력인 아라미드 섬유 부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아라미드는 통신케이블, 브레이크패드, 타이어코드, 방탄소재 등에 사용되는 초강력 섬유로, 코오롱인더는 연간 1만5천톤의 생산능력을 가진 세계 3위 업체다.
1톤당 수출가격은 2023년 2만2,600달러에서 지속 하락해 올해 4월 1만4,400달러로 바닥을 확인했다. 이후 5월 1만5,400달러로 상승 전환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의 5G 통신망 확대로 글로벌 수요 증가율이 전년 마이너스에서 2025년 5%로 회복된 영향이다.
설비 가동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50%까지 떨어졌던 가동률이 2025년 1분기 60%, 2분기 70~75%로 높아졌다. 한국제품 수출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어 4분기에는 100% 풀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부문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각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합작법인인 Kolon Sport China Holdings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이 법인은 중국 안타그룹 50%, 코오롱 25%, 코오롱인더 25%의 지분구조다.
매출액은 2023년 2,917억원(49% 성장), 2024년 5,032억원(73% 성장)에서 2025년에는 100% 성장한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8년 3조원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코오롱인더의 2025년 실적을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629억원(영업이익률 3.3%), 지배주주 순이익 862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영업이익 1,587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코오롱인더의 현재 주가는 6월 23일 기준 3만3,350원으로, 목표주가 7만원 대비 110%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PBR은 0.27배로 역사적 바닥권에 도달한 상태다.
황 애널리스트는 "아라미드 업황 회복과 중국 패션사업 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코오롱인더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