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3,021.84포인트로 마감했고, KOSDAQ도 1.15% 상승한 791.5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는 중동 리스크 긴장 완화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벼랑 끝 전술을 활용하면서도 협상을 위해 중동 군사 공격 결정을 2주 미루면서 시장이 안도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는 휴장이었지만, 보합권 혼조세를 보인 아시아 국가들(니케이225 -0.2%, 대만 타이섹스 +0.2%)과 비교해 KOSPI의 상승 탄력이 부각됐다.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5,564억원, 기관이 37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964억원을 순매도했다. 오전 중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KOSPI는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고, KOSDAQ도 800포인트까지 1.0% 가량 남겨두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가 6.9%, 카카오가 10.3% 급등했다. 반면 KB금융(-0.2%)과 두산에너빌리티(-1.3%)는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KOSPI는 이익(EPS) 측면보다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기대감(PER)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밸류트랩에 갇혀있던 KOSPI의 저평가 매력 논리가 가동되며 현재 12개월 전망 PBR 1배, 12개월 전망 PER 10배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2차 추경안(30조5천억원)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점과 함께 연내 1~2회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잉여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 기대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특징적인 업종별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2차 추경안 내 영화 할인쿠폰 편성으로 바른손이앤에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CJ CGV가 11.0% 올랐다. 재생에너지 관련주들도 추경 내 재생에너지 예산 포함으로 두산퓨얼셀이 20.9%, 씨에스윈드가 2.7% 상승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로 한국정보통신이 8.9% 뛰었다.
중국 관련 모멘텀도 유효했다. 7월 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하는 상황에서 3분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 및 하반기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중국 소비테마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장품주인 토니모리(18.1%)와 아모레퍼시픽(9.2%), 엔터테인먼트주인 YG PLUS(9.0%)와 와이지엔터(4.7%) 등이 상승했다.
이날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 6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지수 발표(한국시간 21:30)와 미국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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