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4월 사모펀드 에이치PE가 영구채 형태로 700억원(전환가 2만629원)을 투자하여 디오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재 디오의 최대 주주는 에이치PE(17.6%)이며, 디오홀딩스 17.38%와 함께 에이치PE-나이스그룹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도 전면 교체되어 덴티스, 메가젠 출신의 해외 영업 경험을 가진 대표이사와 오스템 출신 부사장 2인으로 구성됐다. 디오는 과거 보수적인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디오는 명확한 글로벌 확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중국, 인도, 포르투갈, 튀르키예, 호주, 러시아, 멕시코 등 전세계 지역에서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의료장비, 기기, 약품, 인테리어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통합 의료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자사주 소각, 치과의사 대상 교육 확대, 광고 등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며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 정책으로 디오를 포함한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에는 연간 1,000회 이상의 글로벌 교육을 통해 약 2만 1천명의 의료진을 교육할 계획이다.
2025년 1분기 디오는 매출액 358억원(+5.3%, YoY), 영업이익 15억원(-73.1%, YoY)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을 제외한 해외 매출은 296억원(+37.8%, YoY)으로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수금액은 415억원으로 1분기 매출을 상회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교육 횟수는 230회로 전년동기 115회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생산 및 연구 설비 투자도 지속하며 전사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한송협 애널리스트는 "2024년에는 부실 채권, 재고, 손상 자산 등을 일회성으로 정리하는 빅베스를 단행했으며, 규모는 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2025년은 국내 수요 회복과 해외 시장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1,850억원, 영업이익률은 10% 예상"이라고 전망했다.
임플란트 시장은 고령 인구의 증가와 건강보험 확대 정책에 힘입어 구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5,870억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약 7,49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국내 치과 임플란트 수출액은 약 1조 63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디오는 실적 회복세와 함께 정책 수혜, 글로벌 확장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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