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2027년 하반기 유리기판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유리기판의 시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애플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샘플 제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양산 공정에 유리기판을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어, 첨단 패키징 경쟁력 강화 전략에서 삼성전기가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2026년 하반기부터 양산화를 위한 설비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초기에는 AI 서버용 유리 코어 기판을 추진한 이후 유리 인터포저 영역까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기판 대비 뛰어난 전기적 특성과 열 관리 성능을 제공해 고성능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리기판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2026년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성장에 맞춰 MLCC, FC BGA, 카메라모듈의 응용처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집중한다. 다수의 카메라 채택과 고화소 추구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바일 경험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MLCC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라이다(LiDAR) 시스템에 필요한 초소형 고전압 MLCC 개발과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는 수백 개의 MLCC가 필요한 만큼, 이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되면 삼성전기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2025년 매출액을 11조 2,520억원(전년 대비 9.3% 증가), 영업이익을 8,800억원(19.7% 증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매출액 12조 620억원, 영업이익 1조 240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부문별로는 FC BGA가 2025년 1조 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성장하고, MLCC는 4조 7,580억원으로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도 3조 8,360억원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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