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라스틱 규제 강화와 ESG 경영 확산으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유리용기 채택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확대되던 유리용기 사용이 색조 시장까지 확산되면서 시장 전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엠씨지의 가장 큰 강점은 차별적인 서비스 구조다. 경쟁사들이 단순히 투명유리병 제조만 진행하는 것과 달리, 동사는 투명유리병 제조부터 색유리 가공, 플라스틱 사출까지 토털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체 금형을 710종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 고객사 전용 금형 80종, 부자재 사출금형 140종 등 총 930여종의 금형을 보유해 고객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제품도 제공할 수 있다.
키움증권 김학준 애널리스트는 "동사는 전기용해로를 보유해 경쟁사들과 차별성이 높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용해로 특성상 매출액 확대 시 높은 이익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스엠씨지는 친환경 및 고급화 트렌드에 발맞춰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보다 무겁다는 단점을 가졌던 유리용기가 최근 경량화되면서 프리미엄 제품들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점도 동사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특히 동사가 획득한 PCR 국제인증은 친환경 측면에서 기술적 앞서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파유리 기반 용기에서 투명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기술력인데, 이 부분에서 동사의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실적을 매출액 625억원(전년 대비 14.5% 증가), 영업이익 60억원(35.0% 증가)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동사가 보유한 용해로는 약 2,000억원까지 생산량 커버가 가능하다.
용해로 특성상 365일 연속 가동되기 때문에 재고관리 비용이 높은 편이지만,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경우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 연간 1,800만개의 유리병 생산능력을 갖춘 동사는 대량생산체제로 고정비 효율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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