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일 대비 52.02포인트(1.80%) 오른 2,946.66에, 코스닥은 8.35포인트(1.09%) 상승한 777.26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리스크로 주말 간 유가·달러·금리가 반등하며 다소 불편한 투자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니케이225 +1.3%) 등 아시아 시장은 단기적 충격을 이겨냈다. 특히 미국 반도체지수의 부진(-2.6%)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로 AI 하드웨어 관련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가 5.3%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HD현대일렉트릭도 6.2%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9.2% 폭등했으며, 조선주 HD현대중공업(+5.0%), 방산주 한화에어로(+2.7%), 음식료주 삼양식품(+6.9%) 등 주요 업종 대표 종목들도 신고가 랠리에 동참했다.
AI 정책 기대감도 시장을 자극했다. 신정부 초대 AI 수석에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에스디에스는 21.7% 급등했고, 네이버도 4.5%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중국 소비테마주도 동반 상승
중국 동행지표에서는 소매판매가 개선(+6.4% YoY)됐지만, 부동산개발투자(-10.7%) 중심으로 생산·투자가 부진했다. 7월 정치국회의에서 대두될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소비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주 코스맥스는 7.1%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카지노주 롯데관광개발도 7.3% 급등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터주 에스엠도 2.4% 올랐다.
특징 업종별로는 AI 관련주(오브젠 +29.8%, 크라우드웍스 +4.3%), STO(증권형토큰공개) 관련주(헥토파이낸셜 +22.0%, 아이티센글로벌 +19.4%), 원유 관련주(흥구석유 +20.1%)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인 유동성 확대 기대감 지속
최근 자본시장 선진화 기대감에 개인의 수급 유입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주 이후로 고객예탁금은 3년 만에 60조원을 돌파했고,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9조9천억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2021년 2월 32조4천억원)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제2차 추경 안건이 상정될 예정으로 유동성 확대 기대는 커지고 있다"고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 대표적인 유동성 트로이카 업종인 은행·증권·건설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2,524억원, 개인이 45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22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157억원, 기관이 41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93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코스피 621개(전일 대비 2개 증가), 코스닥 889개(4개 증가)를 기록했으며, 하락 종목은 각각 280개, 736개로 전일과 동일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 6월 뉴욕연준 제조업지수(21:30),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17일 12:00), G7 정상회담(15~17일) 등이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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