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웅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해상풍력 플랜지 시장에서 50%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풍력발전기 몸통의 이음쇠 역할을 하는 플랜지는 해상풍력 발전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태웅은 Vestas, Siemens-Gamesa, GE Vernova 등 글로벌 TOP 터빈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태웅의 신규 수주금액은 1,12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풍력발전 관련 신규 수주금액이 528억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Hornsea3(영국), Thor(덴마크), Baltica2(폴란드) 등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규 수주는 올해 3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의 Norfolk Offshore Wind 프로젝트는 총 4.2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로, 관련 수주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신규 수주는 내년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태웅의 SMR 시장 진출이다.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2030년 0.9GW에서 연평균 16.9% 성장하여 2050년에는 404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대체와 AI 기술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용 안정적 전력 공급 수요가 SMR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50억달러 수준인 SMR 분야 글로벌 투자금액은 2030년 250억달러, 2050년 6,70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태웅은 지난 2월 캐나다에 설치될 300MW급 SMR 원전용 단조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Darlington 부지에 계획된 4기의 SMR 중 첫 호기 건설을 승인함에 따라, 태웅의 수주 시기를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웅은 2020년부터 SMR 관련 업체들과 수주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SMR 관련 프로젝트에 중국 단조업체들이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 태웅이 홀텍, 테라파워 등과 보조기기뿐만 아니라 주기기 관련 부품까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M증권 리서치본부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SMR 분야 글로벌 투자금액이 괄목상대하게 증가하는 환경에서 태웅의 SMR 관련 수주 가시화로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유럽 해상풍력 관련 수주가 향후 실적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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