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0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3만원에서 86만원으로 36.5%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주가는 66만6,000원선이다.
목표주가는 상향된 이익 추정치를 반영한 결과다. 현재 2023년 하반기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으며, 2028년까지의 공급 계약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력시장 호황의 수혜는 적어도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2,970억원(전년동기대비 8.6% 증가), 1,206억원(전년동기대비 92.5% 증가)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높은 미국과 인도 지역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 미국과 인도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9%, 25%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초고압차단기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신규 수주의 약 30~40%가 초고압차단기로 추정되며, 기존 초고압변압기 고객사를 대상으로 관련 영업이 강화되고 있다. 인도 역시 800kv급 초고압차단기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설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창원공장(약 1,000억원 규모)과 미국공장(약 2억달러 규모)의 증설에 이어, 추가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최근 xAI향 전력기기 수주 사례에서 보듯, 전력망 교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아우르는 시장 대응력이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2030년까지는 호실적이 이어질 듯하다"며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수주 증가 여력도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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