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에 따르면 연초 대비 5월말까지 건설주 주요 종목들이 30% 이상 상승했다. 현대건설 159%, 삼성E&A 30%, GS건설 30%, DL이앤씨 51%, 대우건설 34%, HDC현대산업개발 30% 상승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일부 건설사들의 순이익 컨센서스 상향과 밸류에이션 키맞추기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2분기부터는 추정치 변화 없이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주가가 올랐다.
올해 순이익 추정치 기준 PER은 현대건설 11.5배, 삼성E&A 6.8배, GS건설 9.1배, 대우건설 6.9배, DL이앤씨 5.8배, HDC현대산업개발 6.0배 수준이다. 주택주 PER 7배 수준은 코로나 시기 제로금리 환경에서 발생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택 호황(착공 증가, GPM 상승)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주택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4월 착공은 전년 동월 대비 42.9% 감소한 2만5천호를 기록했고, 분양은 2만호로 전년동월대비 27.7% 감소했다. 미분양은 6만8천호로 전월대비 1,127호 감소했으나, 준공후 미분양은 2만6천호로 전월 대비 1,305호 증가하며 작년 8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건설 기성액도 전년동월대비 23.0%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세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빨라지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아파트 2년후까지의 입주물량도 감소 추세로, 향후 공급 감소에 따른 주거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하나증권 김승준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주택 물량 확대와 이익 증가가 기대되기에 건설주가 상승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주택 지표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시기에 근접하는 밸류에이션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Overweight'를 유지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을 TOP PICK으로 제시했다. 해외 플랜트는 2분기 중 수주 계약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미 추정치에 반영되어 추가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멘트는 출하 감소와 전기료 인상 등으로 내년까지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