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 12만 500원 기준으로 32.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8.51%(약 30조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일명 삼성생명법)이 통과될 경우,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가 총자산의 3% 이내로 제한되면서 삼성생명은 보유 지분 중 약 5.7%(20조원 상당)를 처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지분 20조원을 처분할 경우, 유배당 계약자 배당과 법인세를 제외하고도 약 10조원의 이익잉여금이 일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는 추가적인 주주환원과 자본 활용 제약 요인 해소로 이어져 펀더멘털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취득 원가는 주당 약 1,071원으로, 현재 삼성전자 주가 5만 9,100원과 비교하면 주당 약 5만 8,000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한다. 다만 경영권 훼손 우려로 지분 처분 대상은 계열사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실적으로는 삼성전자의 2대 주주인 삼성물산에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삼성생명의 2025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4.3%에 달한다며, 업종 내 톱픽(Top Pick)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생명의 2025년 기준 PER은 7.5배로 동종 업계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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