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에 따르면 과거 기획사 산업의 2년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익하는 싸이클에서 주가 상승률은 100% 이상을 기록했다. 첫 번째는 2017년~2019년으로 기획사 합산 영업이익이 113%, 시가총액이 170% 증가했고, 두 번째는 2020년~2022년으로 합산 영업이익이 128%, 시가총액이 104% 상승했다.
이번이 세 번째 증익 사이클로, 2026년까지 향후 2년간 139%의 증익이 전망된다. 특히 하이브는 BTS가 코로나 구간에서 첫 빌보드 HOT100 1위를 기록한 후 첫 대규모 월드 투어를 예정하고 있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한령 완화 기대감과 핵심 남자 IP의 제대 전후 모멘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사례를 보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및 방중 등으로 기획사 합산 시가총액이 최대 약 40% 상승했다.
BTS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도 본격화된다. BTS는 2025년 완전체로 300만명 내외의 연간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블랙핑크도 하반기부터 2년 만에 완전체 투어를 재개한다. 이전 투어 대비 회당 모객 수가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나며 처음으로 2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AI 사이클의 훈풍과 국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는 시점으로 AI 관련 업체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며 "과거가 반복된다면 이번 싸이클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드라마 섹터도 구조조정 통한 실적 개선 기대
미디어·드라마 업계도 업황의 바닥에서 다양한 모멘텀이 시작되고 있다. 1분기 광고 업황이 매우 부진했지만, 하반기 새 정부 출범으로 가파른 회복이 예상된다.
SBS는 2024년 넷플릭스와 향후 6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분기 광고가 역대 최저였음에도 넷플릭스와 웨이브향 매출이 반영되면서 온라인 수익에서 100억원 내외의 증익이 나타났다. 하반기부터는 넷플릭스향 글로벌 판권 매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지노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카지노 3사는 1분기 동반 실적 서프라이즈에 더해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 시행을 앞두고 밸류에이션도 상승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씨티의 원더박스 관련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면서 구조적 증익을 달성했고,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부터 방문객 수가 월 4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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