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설비투자 전망이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AI 관련 정책 지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메타가 올해 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했고,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도 기존 투자 계획을 유지하고 있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26년에는 효율적인 투자 배분으로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으나, 여전히 AI 인프라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각국의 주권 AI 구축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정부가 AI를 신사업 육성 과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세제 혜택과 투자·R&D 지원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체 공급망 구축까지 구상하고 있어, 국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설계·소재·장비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AI 사이클의 훈풍과 국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는 시점으로 AI 관련 업체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며 "최선호주는 리노공업과 파크시스템스"라고 밝혔다.
반면 전공정 장비·소재 업체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매크로 불확실성과 관세에 따른 선반입 효과가 하반기 원자재 수요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정 업체들이 밸류에이션 매력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재·부품 업체들은 높은 낸드플래시 의존도로, 장비 업체들은 전방산업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 하에서 가동률이 탄력적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공정 분야 내에서도 대안은 있다. 중국 로컬향 소재·부품 공급 업체들과 SK하이닉스 전용 장비 업체들이 2025년은 물론 2026년까지도 실적의 가시성이 높고 성장 기울기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스토리텔링보다는 실적이나 수주로 증명하는 종목들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명확한 업체들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관련 최선호주로는 중국 시장 관련 코미코와 SK하이닉스 관련 브이엠이 꼽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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