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4일 RFHI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60%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목표가 상향 조정의 핵심 배경은 미국 주파수 경매 본격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0GHz 내 600MHz 주파수 확보를 권고한 가운데, 미국 하원이 2034년까지 FCC(연방통신위원회)가 주파수 경매 권한을 갖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상원 통과도 6월 중 유력해 올가을 대규모 5G 추가 주파수 경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2022년보다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이 할당될 가능성이 높아 RFHIC의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미국 정부의 대용량 주파수 할당 의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2025년 하반기 통신장비 업종 화두는 미국 시장 확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RFHIC는 이미 실적 바닥을 통과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6%를 기록했다. 특히 3GHz 이상 고주파수 대역 사용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동사의 GaN(질화갈륨) TR(송수신기)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부품 제재 강화도 호재로 작용한다. 올해 1분기부터 대미 수출 물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오픈랜(Open RAN) 시장 확대에 따른 한국산 통신 부품 공급 확대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RFHIC는 2025년 추정 실적 기준 PBR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3GHz 이상 고주파수 대역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정상적인 PBR 수준인 4~5배로 회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매출액 160억3천만원(전년대비 39.5% 증가), 영업이익 225억원(전년대비 1,400% 증가)으로 대폭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4.0%로 한 자릿수였던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통신장비 업계에서는 RFHIC를 미국 통신장비 시장 개화의 국내 대표 수혜주로 평가한다. 5G 상용화 확산과 함께 고주파수 대역 활용이 늘어나면서 GaN TR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주파수 경매 시기와 할당 규모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또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경기 변동성과 경쟁 심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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