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티즈는 올해 1분기 8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8.5%를 차지하는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로봇 '개미'와 함께 로봇 하드웨어 및 지능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로봇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7년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개미'의 F&B 딜리버리와 서비스 연동을 고민 중이며, 물류센터 진입을 위해 더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는 신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중앙아시아 공장 완공을 가정할 때 2027년 휴머노이드 500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4월 출시된 'AI Worker'가 1달 만에 30대 넘게 판매되며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AI Worker는 기존 '개미' 대비 약 2배 가격으로 책정되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의 AI Worker 판매량 가이던스는 올해 100대, 내년 200대다.
로보티즈가 'Data Factory' 사업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실제 제조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고, 로봇을 위한 수많은 행동 경로를 만들어내며, Foundation Model 고도화 작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 박찬솔 애널리스트는 "2026년까지 기존 액추에이터 사업은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과 마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율주행 사업은 고부가가치 실외 중심으로 재편되며 'AI Worker'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로보티즈의 사업은 부품에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로 연결되는 과정으로 Tesla처럼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는 업체"라며 "로보티즈가 중앙아시아에서 Data Aggregator가 된다면 국내 로보틱스 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도 고려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업체들의 2024년 매출액 기준 PSR은 레인보우로보틱스 260배, 유일로보틱스 23배, 로보티즈 24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으로 부담스럽다고 판단해 SK증권은 2027년 매출액 기준 PSR 12배(2024년 대비 50% 할인)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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