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어린이 보행 사고, 심각한 위험성 확인돼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은 34%로, OECD 평균(18%)의 약 2배에 달해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특히 엔데믹 이후 어린이 보행사고는 급격히 증가하여, 2023년 기준 어린이 보행사고 사상자는 2,694명으로 2020년 대비 26.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성인 보행사고가 4.9%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심각한 결과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행 위험성 높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시각능력이 저하되어 전방 주시율은 15% 감소하고 시야폭은 56%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각능력도 저하되어 전방 소리 인지거리가 50% 감소하며, 보행 궤적상 좌우이동 편차가 8% 증가해 사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의 77.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 상황이다. 이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안전한 습관 형성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적용한 '워크버디' 앱으로 캠페인 진행
이번 캠페인에는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보행안전 앱 '워크버디(Walk Buddy)'가 활용된다. 이 앱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 알림 ▴보행 중 위험요소 실시간 감지 및 안내 ▴일일 교통안전수칙 퀴즈 풀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캠페인의 핵심인 '보행안전앱 챌린지'는 어린이가 하루 동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성공도장과 선물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시범 운영 후 효과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장은 "위험한 습관을 바로잡는 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어릴 때부터 안전한 보행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도록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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