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6.3만 대(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 수출 10.0만 대(3.8% 감소), 현지 판매 20.3만 대(2.0% 감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판매 4.6만 대(5.2% 감소), 해외 판매 22.6만 대(1.4% 증가)를 달성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래 애널리스트는 "양사 모두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3월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22.8%로 전년 동기 대비 6.0%포인트 증가했으며, 기아 역시 24.8%로 2.3%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의 3월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은 2.8만 대로 전년 대비 41.0% 급증했고, 하이브리드(HEV) 판매량도 5.1만 대로 29.4% 증가했다. 기아 역시 BEV 2.3만 대(20.7% 증가), HEV 4.2만 대(21.0% 증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3는 출시 첫 달인 3월에만 11,346대가 판매되며 순항 중이다.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4,755대에 달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두 회사 모두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ICE) 6.6만 대(1.7% 감소)에 비해 친환경차(xEV)는 2.0만 대로 25.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기아 역시 내연기관 차량 6.3만 대(7.2% 증가)보다 친환경차가 1.5만 대로 45.9%의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SUV 판매 비중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SUV 판매량은 6.5만 대(0.9% 증가)로 전체 판매의 75.3%를 차지했으며, 기아의 SUV 판매량은 5.8만 대(6.9% 증가)로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5,100대)와 투싼(5,800대)이 인기를 끌며 전체 HEV 판매량이 1.5만 대로 67.3% 증가했다. 기아는 쏘렌토(2,000대), 스포티지(3,500대), 카니발(3,500대) 등 SUV 중심으로 HEV 판매가 97.0% 급증한 10,500대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 2.4만 대(15.6% 감소)에 비해 친환경차는 2.2만 대로 30.2% 증가했으며, 기아는 내연기관 차량 3.4만 대(1.9% 감소)보다 친환경차가 2.7만 대로 7.8% 성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기아는 EV3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유럽 시장 HEV 판매량은 1.1만 대로 22.4% 증가했으며, 코나(4,235대, 52.1% 증가)와 투싼(6,164대, 0.7% 증가)이 주도했다. 기아의 HEV 판매량은 1.2만 대로 6.0% 증가했으며, 스포티지(7,549대, 18.2%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 아이오닉5가 1,879대로 12.6% 증가한 반면, 아이오닉6는 336대로 65.9% 감소했다. 기아의 EV3는 유럽 시장에서 7,207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EV6는 1,980대로 25.6% 감소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며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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