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은 점점 가열되는 ETF 시장을 겨냥해, 국내 빅5 자산운용사가 추천하는 '투자자 성향에 맞는 ETF 상품'을 소개하고, 자금 규모와 주요 운용 인력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시너지 효과를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ETF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시한다.
<편집자 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ETF 시장 전체 규모는 2023년 말 121조원에서 2024년 말 170조원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3월 31일 기준 190조원에 달한다.
ETF는 소액으로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며, 환금성과 편의성이 돋보이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있어 향후 연금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전통적인 패시브 ETF 구조를 넘어 압축형, 채권혼합형, 단일종목형, 액티브형 ETF가 다수 출시되는 등 상품 구조의 다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빅테크 투자 수요 증가와 함께 AI 기술 확산으로 테크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해외 주식 투자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해외주식형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AUM 상위 ACE ETF 라인업주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시리즈는 순자산총액(AUM) 상위권을 차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5년 3월 31일 기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2조34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ACE 미국S&P500 ETF(1조9328억원), ACE 미국나스닥100 ETF(1조3778억원), ACE KRX금현물 ETF(1조2268억원),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9234억원) 등이 이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국내 ETF 시장에서 최초로 현물형으로 미국 장기채권에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하는 것을 특징으로, 미국채에 투자하는 채권이자수익과 함께 기준 금리 인하 시 채권 평가차익을 함께 수취할 수 있다. 최근 1년간 개인 순매수 규모는 3164억원에 달한다.
ACE 미국S&P500 ETF와 ACE 미국나스닥100 ETF는 각각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를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두 ETF는 2024년 한 해 동안 합산 1조7250억원의순자산액이 증가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1년 동안개인 순매수금액만 각각 5044억원, 3751억원에 달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국내 ETF 중 최초로 선보인 금현물투자형 상품이다. 최근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1년 수익률은 48.21%를기록했다. 특히 금현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한 장점이 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가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6개월간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 결제금액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트럼프정부의 미국 핵심육성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테슬라와 함께 AI 및 자율주행 규제 완화의 수혜를받을 핵심 공급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이 ETF는 국내 상장 주식형 액티브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순매수액이 2118억원에 달해 테슬라 관련 투자의 대표적인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AI·연금' 중심의 2025년 ACE ETF 투자전략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양한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 포트폴리오로 'ACE TDF2050액티브 ETF', 'ACE 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 ETF',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추천한다.
'ACE TDF2050액티브 ETF'는 해외 주식과 금, 국내 채권이 조합된 생애주기펀드(TDF)로,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까지 자산을 최적으로 운용해주는상품이다.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안정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며, 환노출형 상품으로 원달러 상승 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ACE 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 ETF'는 미국 내 매출이 75% 이상인 제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MAGA 정책에 부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제조업 부흥과 리쇼어링 정책의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되어 포트폴리오 편입 가치가 높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매그니피센트7(M7)이라 불리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에 약 95% 비중으로 집중 투자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철폐 정책으로 AI와 반도체 관련 빅테크기업들의 기술 혁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연금계좌에서 담을 경우 성장성 높은 해외주식에 장기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2025년에는 '미국', 'AI', '연금' 세트렌드를 중점으로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의 니즈와 향후 성장성을 반영해 기존 상품뿐 아니라 미래에도 투자자가 필요로 할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The Best, The First'라는 모토 아래투자자들이 ACE ETF를 통해 투자 성공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리소스 효율화와 디지털을통한 리서치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TF 운용책임자에게 듣는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자본시장 내 ETF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금성 및 매매 편의성으로 부각되면서 일반계좌뿐만 아니라 DC∙IRP 계좌 등 연금시장에서도 ETF 자산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427조원이며, 10년후 1000조원대 성장이 예상된다. 퇴직연금 성장세가 연 20% 수준으로 전망돼 퇴직연금시장 성장에 의한 ETF 성장세는 가속화될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투운용은 ETF 상품 개발 프로세스 강화와 개인투자자 중심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남용수 본부장은 “한투운용은 ETF 상품 개발, 운용, 마케팅 등 3개 부서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밝혔다. 특히 내부 리서치와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ETF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도 상품 개발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ACE ETF의 성장을 개인 투자자들이 견인하고 있다는것이다. 지난 3년간 개인 순매수액을 살펴보면 TIGER 12조9천억원, KODEX 7조3천억원에 이어 ACE는 4조1천억원으로 3위를기록했다. 같은 기간 ACE 전체 순자산액은 약 10조원 증가했는데, 이 중 개인 매수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이는 TIGER의 32%, KODEX의 19%에 비해 높은 수치다.
남 본부장은 "타사 대비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개인투자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ETF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ACE ETF만의차별화된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예정이다. 특히 홈페이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접하는 채널을 재정비하고, ETF를 포함한 여러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자 교육 및 객관적 정보 제공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역량 강화에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투운용은 현재 투자자 니즈와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출시한 ETF의 AUM(운용자산) 증가분이 전체 AUM 증가분의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신상품의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올해도 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과 섹터를 발굴하고자체적으로 지수를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연금 시장에서 ETF 투자가활발해짐에 따라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세분화된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연금 시장에 적합한 특색 있는 ETF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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