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정 씨가 연구원으로 있던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를 맡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해 공모시장 최대어였던 만큼 정 씨가 두 회사 간 가교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작업이 마무리될 무렵 정 씨가 KB증권에 입사했기 때문이다.
정 씨가 KB증권을 퇴사하면서 이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1996년생인 정 씨는 올해 만 29세다. 형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경제학과)과 누나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이사(철학과)와 같은 연세대 동문이다.
형인 정 수석부회장의 경우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육군ROTC로 입대해 중위로 전역했다. 그 뒤 크레디트스위스(CS) 인턴, 동아일보 인턴기자를 거쳐 27세이던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입사 반년 만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1년 9개월을 근무한 뒤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재입사해 그룹 요직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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