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원리금보장형 상품(이하 원리금 보장형)은 대형은행이 상위권을 형성했으면 실적배당형 상품(이하 실적 배당형)은 하나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 DC형 상품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원리금보장형은 제주은행이 3.69%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신한은행(3.63%), 하나은행(3.49%), 국민은행(3.45%)이 뒤를 이었다. 적립금 규모가 미약한 제주은행을 제외하면 대형 시중은행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것이다. 12개 은행이 모두 3%대의 수익률을 기록해, 수익률 편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규모는 기업은행이 12조59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11조8106억), 신한은행(11조2887억)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12.83%를 기록한 하나은행이 1등을 차지했으며 신한은행(10.55%), 국민은행(10.49%), 경남은행(10.35%)이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은 9.79%로 11개 은행 중 6위, 농협은행은 7.32%로 9위를 차지했다. 1등인 하나은행과 최하위인 iM뱅크의 수익률 격차는 8.45% 포인트에 달했다.
적립금은 국민은행이 2조 438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 2조3195억원, 하나은행 1조8157억원, 기업은행 1조381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1조988억원으로 중위권에 랭크됐다.
용어설명=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사용자(회사)가 매년 근로자의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근로자가 본인 책임하에 예금,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 직접 선택해 운용할 수 있고 수익과 손실이 모두 근로자에게 귀속된다. 때문에 운용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된다. 직장을 옮길 때 계좌 이전이 용이하고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적절한 투자상품을 선택하려면 금융지식이 필요하고 근로자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손성동 연금전문 CP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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