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석유 및 가스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에너지 배출량 감소는 태양광과 배터리 가격 하락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탈석탄화가 가속화되면서 석유 소비 증가가 둔화됐으며, 태양광 설치량은 지난해 대비 80% 증가하여 경제성이 개선됐다. 또한 배터리 가격도 14% 하락해 24시간 태양광 전력 공급과 전기차 보급이 더욱 경제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50% 증가하여 휘발유 수요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탈탄소화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잡고 있다. 특히 청정 기술 생산과 수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설치의 58%, 전기차 구매의 63%를 차지하며 탈탄소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청정 기술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DNV는 수소와 그 파생물에 대한 장기 전망을 지난해보다 20% 하향 조정하여 2050년 최종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에서 4%로 낮췄다. 반면, 탄소 포집 및 저장(CCS)에 대한 전망은 상향조정 되었으나, 2040년에는 전 세계 배출량의 2%, 2050년에는 6%만이 CCS 기술로 포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가격이 도입되면 이러한 기술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 205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해상풍력은 연평균 12%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현재 업계의 어려움들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에너지 배출량이 정점을 찍는 것은 에너지 전환이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화석 연료가 약 80%를 차지하는 에너지 믹스는 2050년까지 비화석 연료와 균등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전기화 (Electrification)는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분야에서 전기화가 진행되면서, 인구 증가와 글로벌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에너지 전체 수요는 10%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 에릭슨(Remi Eriksen) DNV 그룹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하는 것은 큰 진전이지만, 이제는 배출량을 더 빠르게 줄이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전력화가 어려운 분야에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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