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도 사극은 현대극을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매년 수백 편의 드라마가 제작된다. 이러한 드라마들은 신예 배우들의 발판이 되고 있으며, 웅장한 세트장과 화려한 의상, 고액의 배우 캐스팅 비용 등 치솟는 제작비로 인해 제작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작비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해소되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진 현대 시청자들은 긴 호흡의 사극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제작사들은 숏폼 드라마 제작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 편당 40분 이상의 30부작 드라마 대신, 10분 내외의 24부작 숏폼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와 줄어든 제작비 덕분에 시청자들과 제작사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숏폼 드라마는 소재와 표현의 자유도가 높은 만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숏폼 전문 배우라는 새로운 직업군도 생겨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숏폼 배우는 이비이다. 그는 2020년, 숏폼 드라마 '심동경보'로 데뷔하였으며, 최근 방영된 '영야장명'이 성공을 거두면서 인기와 주목도가 급상승했다. 사극 특성상 여러 겹의 의상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중국 배우들은 대체로 마른 체형을 요구받는다. 하지만 이비는 근육질의 몸매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숏폼 드라마 스타로서 이름을 알린 이비는 정극에 도전하는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지만, 그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의 독보적인 매력은 단순히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이비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그가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새로운 세대의 스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비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겸비한 배우로, 그의 행보에 대한 기대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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