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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초대전 '치열한 사랑, 4월'

겨울을 지나 봄의 꽃을 피우듯, 치열했던 과거와 화해하는 사랑스러운 작품들 선보여

2024-04-16 09:00:00

단바리 따미, Acrylic on canvas, 180x90cm, 2022이미지 확대보기
단바리 따미, Acrylic on canvas, 180x90cm, 2022
4월 14일부터 27일까지 떼아트갤러리에서 정혜진 작가의 초대전 ‘치열한 사랑, 4월’이 개최된다.

전시 '치열한 사랑, 4월'에서는 작가 정혜진의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정혜진은 겨울을 지나 따뜻한 4월의 꽃을 피우듯 치열했던 과거와 화해하며 삶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정혜진은 한국과 미국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 사진을 공부했다. 특히 회화, 조각, 미디어, 사진 등 여러 매체를 하나의 화면 안에 사용하여 다양한 표정이 공존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활발한 전시 활동을 통해 국내 주요 미술관과 해외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의 작품은 언뜻 보면 유쾌하고 화려하지만 시간을 두고 보면 그 안의 슬픔과 고독이 드러난다. 그리고 다시 찬란한 색감이 주는 유희는 개인적인 서사로부터 서로 다른 삶을 연결하며 우리의 다층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Alice Hope 1801, Acrylic on canvas, 78x108cm, 2018이미지 확대보기
Alice Hope 1801, Acrylic on canvas, 78x108cm, 2018

특히 인물과 함께 등장하는 새와 꽃, 다양한 동물의 형태, 부메랑을 우주에 빗대어 보는 등 수많은 이미지의 느닷없는 출현과 연계성 없는 접속은 콜라주 회화를 연상시킨다. 다소 엉뚱하고 모순적인 것들의 결합 안에는 화려함 속 슬픔, 비애 속 유쾌함, 웃음 속 울음이 범벅된 우리 삶의 에피소드가 녹아 있으며, 이를 통해 작가는 자유분방하고 천진난만한 가운데 인생의 모순을 허용하는 힘을 보여준다.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정혜진은 놀이하듯 그림을 그리고, 그린 그림을 또 다른 놀이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 놀이와 유희 아래 그림과 조각, 영상, 캐릭터 제작 등 다양한 장르로 번지는 작업은 그만큼 다채롭게 확장된다. 작업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형상들이고, 기호화된 도상들은 다분히 문학적이고 서사적이다.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연상하거나 특정 상황을 무대처럼 안겨준다. 화면에는 특정한 형상들이 반복해서 출현한다. 그것들은 그림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거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체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열한 사랑, 4월’ 전시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시 30분부터 18시까지이며, 일요일은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는 14일 14시부터 18시까지, 21일 15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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