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에너지와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중동의 핵심 협력국인 이들 국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 영역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윤 대통령 경제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 사절단도 동행한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이번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들을 포함해 사우디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31곳, 중소·중견기업 91곳, 경제단체(한경협·중소기업중앙회) 2곳, 협회·조합 3곳, 공기업·연구기관 3곳 등 130곳의 대표로 구성됐다.
또 카타르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함께하지 않는다.
이번 중동 순방 국가는 협력할 산업 분야가 광범위한 사우디와 카타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 회장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과의 친분을 포함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동력을 찾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네옴시티 수주전에 합류하는 동시에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도 지난 6월 한·카타르 투자포럼이 처음 열리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동의 주요 파트너국으로 떠올랐다.
다만, '제2의 중동붐'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어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윤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사우디, 카타르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 달 하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막판 경쟁 중인 데 대해서는 "정작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우리 정부 간에 엑스포 문제는 한 마디도 나눈 적이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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