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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 사장된 노태문은 누구

갤럭시 신화 쓴 정통 삼성맨 … 가전·TV 경쟁력 회복이 과제

2025-11-21 10: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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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 노태문 사장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모바일·가전(DX) 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노태문 사장이 정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삼성전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2인 대표 체제'가 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의 성공 신화를 쓴 장본인으로 평가받는 노태문 사장은 누구인가.

포항공대서 석·박사 … 28년동안 MX사업부에 근무
노태문 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에서 전자공학 학사를 받고 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기술 전문가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3팀에 입사한 지 28년, 그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만 평생을 바친 정통 삼성맨이다.

노 사장의 경력에서 주목할 점은 일관되게 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에 몸을 담아왔다는 것이다. 차세대제품그룹장,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등의 직책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다졌다. 2018년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그의 기술적 역량과 사업 경영 능력이 인정받은 결과였다.

폴더블 혁명의 주역, 갤럭시폴드 개발 주도
노 사장이 삼성전자 경영진으로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것은 폴더블폰 개발과 상용화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 즉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주도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 11월 무선개발 1·2실 통합 실장을 맡으며 '프리미엄' 갤럭시 이미지를 확고히 한 그는, 이후 2019년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과 정교한 힌지 기술을 구현해낸 것이다.

폴더블폰이 당시만 해도 시장의 틈새(니치마켓)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노 사장은 "앞으로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시장의 주요 영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이어갔다. 그의 예상은 맞았다. 오늘날 갤럭시Z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이끄는 핵심 제품이 되었다.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을 이끈 리더십

2020년 52세의 젊은 나이로 IM부문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것은 그가 스마트폰 사업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갤럭시Z 플립부터 시작해 갤럭시Z 폴드3에는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하는 등, 각 세대마다 차별화된 기능과 성능을 선보였다.
DX부문 안정화를 주도하다

지난 3월 전임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후 노 사장은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었다. 이후 8개월간 조직 안정화에 주력했으며, 21일의 인사로 정식 DX부문장이 되면서 8개월간의 직무대행을 종료하게 되었다.

DX부문은 스마트폰부터 TV, 생활가전 등 삼성전자의 전 세트(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사업부문이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4월부터 TV, 생활가전 등 전체 완제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으며, 이번에 정식 부문장으로 올라섰다.

가전과 TV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다. 노 사장은 앞으로 MX사업부장을 겸임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 한편, 가전과 TV 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인 대표 체제로 경영 안정성 강화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노 사장과 전영현 부회장 2인 대표 체제 구축이다. 전 부회장이 반도체(DS) 부문을, 노 사장이 모바일·가전(DX) 부문을 각각 이끌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두 핵심 사업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영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단계의 혁신, 트라이폴드폰을 향해

노 사장은 최근 갤럭시폰의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의 개발과 출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안에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을 다시 한 번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펼쳤을 때 약 10인치에 달하는 화면을 제공하는 트라이폴드폰은 태블릿PC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중국 화웨이와 애플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삼성의 기술적 우위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제 그는 MX부문의 스마트폰 사업뿐 아니라 DX부문 전체의 TV, 가전 등 완제품 사업까지 아우르는 책임을 지게 된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시장 선도를 통해 삼성전자의 경영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지만,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온 그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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