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비만치료제로 꼽힌다.
30일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위고비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주사를 1주일에 한 번 맞으면 돼 출시 2년 만인 올해 2분기에만 11억 달러(1조4천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세계적인 분위기에 한국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위고비의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한국법인인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국내 출시 일정과 관련 "현재로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국내에 적기 도입해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시기에 따라 용량을 0.25~2.4mg으로 구분한 위고비 제품 5종의 품목허가를 획득, 판매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쳤다.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세계최초로 출시된 이후 올해 들어서야 덴마크·노르웨이(1월), 독일(7월), 영국(9월)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만 출시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상대적으로 장기 투약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 공급이 확보된 이후 출시 국가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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