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금 등이 늘어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기업의 생산비용도치솟았기 때문이다.

공공부문 총지출 증가율(전년 대비)이 17.4%로 총수입(11%)을 크게 웃돌면서, 적자 폭은 1년 사이 27조3천억원에서 95조8천억원으로급증했다. 2007년 해당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다.

이런 중앙정부의 적자 규모는 1970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크고, 2021년(-52조2천억원)보다 54%나 많다.
조세 수입이 늘었지만, 소상공인 코로나19 지원금 등경상이전이 더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국민건강보험 등 사회보장기금의경우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37조4천억원에서 33조2천억원으로줄었다. 코로나19 검사·치료관련 건강보험급여 등이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라 중앙·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을 모두 포함한일반정부 수지는 39조8천억원의 적자로 집계됐다. 2020년 52조3천억원적자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이인규 한은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장은 "2021년의 경우 코로나 백신 접종 관련 지출이많았다면, 작년에는 소상공인 등 피해 계층 지원금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사회보장기금 등 일반 정부의지출이 늘어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일본(-5.9%), 영국(-5.2%), 미국(-4.2%), 유로 지역(-3.6%)보다는 높지만, 덴마크(3.3%), 스위스(1.0%)와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비금융 공기업 적자 확대는 원유·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중간소비(생산비용)가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산업은행·주택금융공사 금융 공기업의 총수입(48조6천억원)과 총지출(40조7천억원)은 각 32.3%, 14.1% 늘어 흑자 폭이 1조원에서 7조9천억원으로 커졌다.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흑자 기록이다.
이 팀장은 "금융 공기업의 경우 민간 금융기업과 마찬가지로 금리가 상승세일 때 이자 수입이늘어 흑자 규모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연합=자료)

이종민 글로벌에픽 기자 go7659@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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